영화 리뷰

[영화리뷰] 6년차 F1 덕후의 F1 더 무비 분석과 리뷰 ⭐️ 3.5

Motor_Bible. 2025. 9. 22. 15:39

한국에서 F1 영화가 개봉되고  대한민국 사회에 큰 반향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모터스포츠 문화가 상대적으로 마이너 였던 대한민국에서

어느정도 사회의 관심을 가지는 수준 까지 끌어올린 것을 보면, 감회가 새롭고 영화의 힘이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아무튼, 영화를 3회차 본 입장에서 말 해보자면

( Dolby Cinema, IMAX, 4DX 로 모두 관람 하였다. 개인적으로 돌비 추천, 돌비는 항상 옳다. )

 

결론적으로 영화는 너무나 재밌고 잘만든 영화이지만 F1덕후로서 아쉬운 부분이 조금 있다.

 

로 함축 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수박에 설탕을 발라먹는 것 처럼,

너무 달달하지만 정말 맛있는 수박 본연의 맛은 못 느꼇던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제리 브룩하이머팀의 각본과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연출, 한스짐머와 여러 유명 팝스타들의 OST

완성도 적으로 보았을 때 흠잡을 수 없는 영화를 만들어 내어주었고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보아야 하는 영화를 보았다고 생각한다.

 

https://youtu.be/_raQ7zVLAtE?si=GCCLW9Mc9tg7K4jb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 어떻게 항공 샷과 트래킹 샷을 이어서 편집을 했고 연출을 했는지 수십번 돌려보았던 클립이였다.

 

 

다만 6년차 F1 덕후로서 F1이라는 스포츠에 관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1.  F1 인데, F2? 

 

그렇다. 영화에 나오는 차량은 F1차량이 아닌 F2차량을 기반으로 F1 드레스업 튜닝을 한 차량이다.

개인적으로 F1의 레전드, 루이스 해밀턴 선수와 FiA ( 국제 자동차 연맹, F1 개최국 )가

적극적으로 협조 하였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약간의 기대를 했지만 역시는 역시였다.

 

 

F1 영화에 나오는 차량 (왼) 현행 McLaren F1 team의 차량 (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에어 인테이크, 사이드 팟 (공기 흡기구)의 형상과 휠베이스 ( 바퀴와 바퀴 사이의 길이 )가 짧은 것을 볼 수 있다.

 

 

 

F1차량은 영화에 당연히 나올 수 없다. 이유는 Formula Class 에 대해서 알아야 알 수 있다.

Formula Class에는 F1, F2, F3, F4가 있다. 이 중 F1이 최상위 클래스라고 할 수 있다.

F1과 나머지 셋의 차이점은 F2이하 클래스는 팀마다 모두 같은 엔진과 섀시,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차량의 개발비가 낮아지고, 선수의 역량이 주요 포인트가 된다는 것이다.

 

 

 

다만, F1은 차량 설계부터 제작까지 팀마다 개별로 하기 때문에 1년에 약 4000억원 이상 정도를 차량 개발과 제작에 사용한다.

차는 1년 시즌마다 신차로 제작해야 하는데 시즌이 지나도 기술 유출 때문에 기밀로 유지되어 판매되지 않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그럼에도 영화 제작팀 혼신의 드레스업 튠을 통해서 F2 차량을 F1으로 만들었음은 틀림 없다. ( F1.5? )

 


 

 

2. 크래쉬 게이트

 

크래쉬 게이트란?

크래쉬 게이트는 고의적인 사고를 통해서 승부를 조작 하는 행위를 뜻하며 2008년 르노 f1팀 승부조작 사건으로도 불리운다.

 

 

영화를 보다보면 주인공이 고의적인 사고를 통해서 경기 전체의 흐름을 조작하고,

순위를 바꾸는 행동이 주인공의 주 능력이며 그러한 장면이 자주 나온다. 

영화를 본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이 "저게 말이 돼?" 였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이런 작전을 실행한 팀이 있었다.

 

f1 the movie

 

 

2008년 르노의 f1팀은 계속된 부진으로 팀이 인수될 위기에 처했다.

2005-2006 시즌 르노는 페라리의 독주를 저지 할 만큼의 파워를 지녔었지만 

그 이후에 개발 부진과 인사 관리등으로 힘이 약해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팀의 감독인 플라비오 브리아토레는 다시 팀을 살리기 위해서 한가지 묘수를 생각해냈는데,

그것이 바로 크래쉬 게이트의 발단이였다. 

 

2008년 당시 르노 팀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타이어 교체를 뜬금없는 타이밍에 진행 했다. 

 

F1에서 타이어 교체란 새로운 타이어로 좋은 컨디션의 주행을 가져갈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피트스탑을 하는데에 평균적으로 30초 가량을 손해 보기 때문에 타이어를 최대한으로 사용하고 교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알론소는 타이어를 전부 소모하기 전에 타이어 교체를 진행했다.

 

알론소가 타이어 교체를 하고 얼마 안 가 같은 팀메이트였던 넬슨 피케 주니어의 큰 사고로 인해 세이프티카가 발령 되었고,

타이어를 교체해야할 시기가 맞아 떨어진 다른 팀들은 세이프티카가 발령되어 타이어를 교체 하지 못해 큰 손해를 봤다.

( 현재는 세이프티카 타임에 피트스탑을 할 수 있지만, 2008년 당시에는 피트스탑을 하지 못했다. )

 

결론적으로 페르난도 알론소가 그 경기에서 1등을 차지 했다.  ( 조작을 통해 무려 15위에서 출발하여 1위를 차지했다. )

사람들은 르노가 운이 좋았고 드라마틱한 경기가 나왔음에 좋아하며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막을 내렸다.

 

하지만 1년 후 사고 당사자였던 넬슨 피케 주니어의 폭로로 이 엄청난 조작이 수면위로 드러났는데 내용은 이러하다.

 

마리나 베이 서킷 지도

 

사고가 난 지점,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서킷시가지를 이용한 서킷이여서 사고 처리 장비도 전문 서킷보다 적고 공간도 협소했다.

특히 넬슨 피케 주니어가 사고가 난 지점은 마리나 베이의 17-18번 코너 사이 였는데, 이곳은 그랜드 스탠드 관람석이 있어서

사고시에 무조건 세이프티카 상황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지점 이였던 것이다.

 

브리아토레피케에게 정확히 17-18번 코너를 짚으며 고의 사고를 명령 했고, 그를 대가로 피케를 르노 f1 팀에서 계약을 연장 해주는

거래를 했던 것이였다. 하지만 르노는 피케를 토사구팽 하듯 다음 시즌에 방출을 했고 이에 분노한 피케가 이 모든 사실을 폭로하며

이러한 비밀이 공개되었던 것 이다.

 

이 승부조작 사건으로 당시 원래 1위를 하고 있던 팰리페 마싸는 크래쉬 게이트를 통해 큰 순위 하락을 겪었고

결국 그해 드라이버 챔피언을 루이스 해밀턴에게 1점 차이로 넘겨주게 되었다. ( 사실상 크래쉬 게이트 때문에 챔피언을 놓치게 된 것 )

 

결국 브리아토레와 피케 모두 F1에서 영구제명 당하며 일은 일단락 되었다. 

 

영화에서는 이러한 고의 사고를 일종의 도구로 자주 사용하며 정말 F1 을 사랑하는 팬들 사이에서는

F1의 스포츠맨쉽을 더럽히는 일이라며 불쾌해 하는 팬들도 있었다.

 

또한 현재는 매우 까다로워진 기준과 팀 라디오 분석을 통해 '고의 사고' 라는 작전 자체가 불가능 하기 때문에 

F1을 좋아하는 나로서 스토리에 몰입하기 쉽지 않았다.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이전 작품인 탑건 : 매버릭너무 비슷한 플롯, 진부한 스토리, 약간의 고증 오류 등등

 

여러 아쉬운 점이 있지만, 결론적으로 잘 만든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약 3억 달러 (한화 약 4000억) 라는 엄청난 금액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영화이고

그만큼 눈과 귀가 호강하고 짜릿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액션영화였다.

 

이 영화는 애플에서 제작하는 애플 오리지널 영화첫번째 영화인데,

Apple iPhone 사용자라면 하단 햅틱 트레일러를 꼭 한번씩 시청하였으면 좋겠다.

Apple tv 앱을 통해 시청해야 해서 조금 번거롭지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으로 액션 영화를 보는 단점을 이렇게 커버를 할 수 있을지도? )

 

https://tv.apple.com/kr/clip/haptic-trailer/umc.cmc.5834l80x7lpxvb1wqiz7uvgj7?targetId=umc.cmc.3t6dvnnr87zwd4wmvpdx5came&targetType=Movie

 

 

 

 

이번 주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