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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story] 포르쉐 911이 자동차 디자인의 정점인 이유
    자동차 2025. 10. 4. 16:33

    지난 포스팅에서 포르쉐의 역사에 대해서 다루었다.
    https://mj-edit.tistory.com/3

    [Carstory] 독재자가 총애한 포르쉐? 포르쉐의 역사이야기

    전기차의 시대 요즘 전기차의 시대가 다가오면서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도 전기차를 하나 둘 내놓고 있다. 대중적인 내연기관 브랜드들이 전기차를 이해하기 힘든 디자인들로 내놓

    mj-edit.tistory.com

     
     

    이러한 긴 역사와 디자인 철학의 흐름 속에서 탄생한
    포르쉐의 대표 모델은 단연 911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오늘날, 포르쉐는 이 911을 통해 구축한 디자인 언어와 비율, 조형 원리
    차세대 전기차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911의 철학이 어떻게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디자인 사례로 이어졌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출발점인 포르쉐 911 자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얘는 좀 뭔가 다른데?  예쁜 개구리 911

     

     
    차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포르쉐의 911을 보면
    " 얘는 좀 다르다, 예쁜 개구리 같네" 라는 반응이 많다.
     
    이처럼 포르쉐 911은 자동차 디자인의 아이콘으로 상징되며 
    많은 이들의 드림카로 종종 선정되고는 하는,
    성공한 이미지를 얻은 자동차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911은 어떻게 이런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을까?
     


     

    포르쉐의 아이덴티티, 쿠페라인

     

     
    명실상부 포르쉐의 아이덴티티는  티어드롭 쿠페라인이라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2도어에, 뒤로 유려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 차량을 쿠페라고 칭하며
    포르쉐는 끝까지 뚝 떨어지는 티어드롭 ( 마치 눈물 방울 처럼 ) 형태의 쿠페라인 이라고 한다.
     
    역사편 포스팅을 본다면, 포르쉐의 티어드롭 쿠페라인은
     

    타트라 T77 Tatra T77, 1934

     

    30년대 유행하던 쿠페 차량 타트라 T77에서
     

    폭스바겐 비틀 VolksWagen Beetle, 1938

     
    KDF 바겐 ,폭스바겐 비틀 
     

    1959년형 356의 쿠페버전, Porsche 356 Coupe A, 1959

     
    포르쉐 356 에서부터 이어지는 계보이다.
     

    포르쉐 최초의 911 Porsche 911, 1964

     

    위 4개의 차량들을 보다보면 뒤로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모두 유사한 것을 볼 수 있다.
     
    https://mj-edit.tistory.com/3

    [Carstory] 독재자가 총애한 포르쉐? 포르쉐의 역사이야기

    전기차의 시대 요즘 전기차의 시대가 다가오면서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도 전기차를 하나 둘 내놓고 있다. 대중적인 내연기관 브랜드들이 전기차를 이해하기 힘든 디자인들로 내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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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쉐의 역사 이야기는 여기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쿠페 라인의 차량을 가진 브랜드도 많은데 왜 포르쉐만?

     

     
    포르쉐를 이야기할 때 흔히 “쿠페라인이 곧 포르쉐의 아이덴티티다”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이 말을 들으면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왜냐하면, 쿠페형 실루엣을 가진 차량은 포르쉐만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쿠페 라인은 포르쉐 외에도 페라리, 재규어, BMW, 메르세데스 등
    수많은 브랜드에서 고성능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디자인 형태로 사용되어 왔다.
     
    즉, 쿠페라인은 포르쉐만이 가진 독점적 요소라기보다,
    여러 자동차 브랜드들이 공유하는 스포츠카의 전통적 조형 언어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메르세데스의 대표적인 쿠페 차량 AMG - GT ❘ Mercedes-Benz AMG - GT ,2024

     
    하지만 포르쉐는 쿠페라인 자체를 브렌드의 가치로 승화 시킨 브랜드로서
    자동차 디자이너들에겐 A에서 C필러로 이어지는 포르쉐의 곡률이 마치 성역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라인만 봐도 포르쉐의 차라고 느껴지는 쿠페라인을 가진 포르쉐 카이엔

     
    실제로 포르쉐의 모든 차종, 심지어 모터스포츠에 참가하는 튜닝·레이싱 버전까지도
    초기 911이 만들어낸 곡선의 비율과 실루엣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 원칙 덕분에, 포르쉐의 전 라인업은 단순히 새로운 모델로 확장된 것이 아니라
    356에서 911로 이어지는 정통성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각 차종의 세부적인 디테일 속에는
    포르쉐가 오랜 시간 지켜온 헤리티지와 조형적 유전자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911은  차량 디자인의 정점

     

    게리슨 주디 ( 전 BMW 수석 디자이너 )

    "911은 자동차 디자인의 완전한 문법"
     

    피터 슈라이어 ( 아우디 TT디자인 부터 현 현대기아 디자인 고문 )

    "모든 자동차 디자이너는 언젠가 911을 그려본다"
     

    마르체로 간디니 ( 람보르기니의 전설적인 모델 미우라 디자이너 )

    "911의 곡선은 시대가 아닌 원리를 따른다"
     
     
    당시 경쟁사의 디자이너들도 인정했을 만큼
    세계 주요 디자인 기관이나 잡지,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911은 자동차 디자인의 정점으로 불린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뭘까?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디자인, 특히 산업디자인계에서 심플 ( Less, but better ) 의 대표적인 디자인 철학으로 평가받는 문장이 있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 Form Follows Function"
     
    디자인이 기능을 표출하기위한 형태적 외형을 따르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디자인 철학이다.
     

     
    911은 그러한 디자인 철학에서 드문 사례의 디자인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유는 이러하다.
     
    포르쉐의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포르쉐는 RR 방식의 구동계 ( 후방 엔진 배치 후륜구동 | Rear einge Rear wheel )
    수평대향엔진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여기서 수평대향엔진 ( Flat Engine )이란

    실린더가 눞혀있는 채로 수평으로 움직인다

     
    보통의 엔진들과 다르게 실린더가 누워있어 높이가 낮으며
    마치 복서가 주먹질을 하는 것 같이 움직인다고 하여 박서엔진 ( Boxer Engine )이라고도 불린다 
     

    좌 ( BMW의 6기통 직렬엔진 ) 우 ( 벤츠의 8기통 V형 엔진 )

     
    직렬엔진 ( Inline Engine ) , V형 ( V-Type Engine ) 엔진보다
     

    포르쉐 911의 6기통 Flat-six 엔진

     
    포르쉐의 수평대향엔진의 높이가 현저히 낮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엔진을 RR(리어 엔진, 후륜구동) 구동계의 맨 뒤쪽에 배치함으로써,
    포르쉐 특유의 아름다운 쿠페 루프라인이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즉, 그 유려한 곡선은 단순한 디자인 장식이 아니라,
    엔진의 배치라는 기술적 필연성에서 비롯된 형태인 것이다.
     
     
    차후에 자동차 엔진에 관한 포스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911은 이렇게 탄생한 떨어질 듯한 아름다운 루프라인 위에,
    박서 엔진이 가진 낮은 높이와 긴 너비라는 구조적 한계를
    유사한 곡률의 리어 펜더(Fender) 로 균형 있게 풀어냈다.
     
    이 디자인적 해법은 차량의 너비를 자연스럽게 확장시키면서도,
    전체적인 실루엣에 유려한 조화를 만들어냈다.
     
     

     
    따라서 911은 볼 때마다 단순함 속에 화려한 곡선을 품은 스포츠 카
    로 인식되는 것이다.
     
     
    빨간 동그라미친 부분의 바퀴를 덮는 부분을 펜더 ( Fender ) 라고 하며,
    양산차임에도 거의 레이싱, 튜닝 카 수준으로 튀어나온 펜더 라인을 볼 수 있다.
     
     


     

    문화를 만드는 포르쉐

     

    Porsche 911 Carrera RS 2.7 , 1973

     
    포르쉐는 스포츠카 업계에서  양산차 최초로 윙 ( 덕 테일 )
    도입한 브랜드 이기도 한데,
     
    RR방식의 구동계로 후방에 쏠린 무계중심을 잡으면서
    동시에 지루한 쿠페라인을 끊어주는 형태의 디자인으로
     
    포르쉐 911의 상징적인 디자인 중 하나로 손 꼽힌다.
     

    포르쉐의 대표적인 튜닝 브랜드 RWB의 CEO 나카이 아키라

     
    이 1973년 형 포르쉐는 팬층이 매우 두터워서,
    포르쉐의 윙을 좀 더 폭력적이고 날렵하게 튜닝하는
    RWB ( RAUH - Welt BEGRIFF ) 같은 포르쉐 전문 튜닝 업체도 생겨났다.
     
     
    이처럼 911은  라인만 보아도 브랜드 유추가 가능한,
    형태 - 기능 - 역사 - 문화 - 브랜드 
    이 다섯 축에서 모든 것을 충족하는 전례없는 디자인과 브랜드 라고 볼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선 예쁜 개구리 911에 대해서 다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포르쉐가 좋은 디자인의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Carstoy] 전기차의 시대의 사기캐 포르쉐 -
    https://mj-edit.tistory.com/5

    [Carstoy] 전기차의 시대의 사기캐 포르쉐

    A : 나 차 샀어B : 진짜? 무슨 차? ( A가 B에게 새로 산 차 사진을 보여준다 ) B : 오~ BMW 샀네? ... 여기서 B는 어떻게 무슨 차인지 알았을까?자동차에 조금 관심있는 독자들이라면 단숨에 BMW라고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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