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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로 해석해보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 어쩔수가 없다 > ⭐️4.0 / 쿠키 정보영화 리뷰 2025. 10. 13. 16:09
박찬욱 감독님의 신작
< 어쩔수가 없다 > 가 개봉했다.
필자는 어쩔수가 없다를 2회차 관람하였고
이 곳에서 느꼇던 나만의 생각과 해석을
얘기해보려고 한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박찬욱스럽지 않은 영화 포스터 였다.



지금까지의 박찬욱 감독의 작품을 보았을때
포스터에 그래픽 적인 것 보다는
중요한 등장인물만의 스틸 컷에
영화의 제목을 넣는 방식의
포스터를 만들었었는데
이번 영화는 2D 그래픽 위주의 포스터와
많은 인물들이 나와서 흥미로웠던 포스터였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왜 박찬욱 감독님이 이런 포스터를
만들었는지 알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영화는
명작이지만 약간 실망 (?) 이였다.
왓챠 피디아 기준 별점은
⭐️4.0 으로 평가했습니다 (5.0 만점)
영화의 완성도나 메세지 부분은
극찬하고 싶었으나
박찬욱스럽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던 영화였다.
'어쩔수가 없다'는
사실 박찬욱의 장르?
개인적으로 보았을때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어쩔 수가 없음’의
미학을 품고 있다.
사회가 개인에게 들이대는
폭력적 구조를,
때로는 잔혹하게
때로는 관능적이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이런 모든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매력이 있다.
예시로,
박찬욱 감독의 작품은 유독
잔혹하고 폭력적인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작품 속 폭력은
단순한 피가 바닥에 낭자하는 장면이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사회의 구조를
시각화한 은유라고 생각한다.

예를들면
< 복수는 나의 것 >에서
자본주의 사회의 불합리한 시스템이
인간을 얼마나 쉽게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로
만든다는 것을 드러냈다면,

< 올드보이 > 에서는 개인의 비극이
어떻게 복수의 굴레로
이어지는지를 집요하게 다룬다.
이처럼 박찬욱의 영화는 늘
한 가지 핵심적인 키워드
'복수’ ‘욕망’ ‘죄책’ '사랑' 등등
인간의 원초적 본능과
사회의 부조리를 밀고 나가는 힘을 지닌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보다 더 복합적인,
개인과 시대의
‘어쩔 수 없음’을 다룬다.
도덕과 감정,
격변하는 개인과 사회의 역할,
사적 폭력과 구조적 폭력이
서로 얽혀 있는 오늘의 시대를
박찬욱 만의 언어로 풀어낸 것 같았다.
박찬욱 감독 작품 특유의
등장인물 감정의 카테고리가 느껴지는
클로즈업 쇼트 들
만수는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가
만수는 철저히 '가상세계의 인물'처럼 느껴진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부터 이미 그 징후가 드러나는데.

현실이라기엔 너무 선명한 빛,
박찬욱의 필모그래피에서 보기 힘들었던 보라빛의 하늘색,

하늘의 구름마저 마치 합성된 배경처럼 느껴지며,

마치 만수의 머리 속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영화의 무대가 실제가 아닌 하나의 의식 공간임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
작품 속에서 벌어지는 살인의 과정,
그리고 사회가 그것을 수습하는 방식 역시
현실의 상식을 벗어난다.
사건의 전개와 인물들의 감정선은
일상의 무게와는 조금씩 어긋나 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만수가 처한 사회적 비극'
'그를 향한 시선'
'가족이 짊어진 비애'는
놀라울 만큼 현실적이다.
결국 만수는 실재하는 세상의 인물이 아니라,
현재 변화한 사회의 구조적 폭력에 짓눌린
개인들의 집합 일지도 모른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이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나도 대놓고,
직설적으로 표현 한 점이 아쉬웠다.
(스포주의) 태양과 달은 너무 했던 것 아닌가?
지금부터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이번 작품은
그야말로 ‘어쩔 수 없다’고 할 만큼
지나치게 직설적인 상징을 사용한다.

만수가 성공의 길을 걷던 시절
그가 다니던 직장은 '태양제지'였다.
그는 그곳에서 '빛나는 삶'을 누렸고,
가정도 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정리해고 이후
그가 다시 발버둥치며 들어간 곳은 '문'제지였다
이 대비가 너무나 직설적이었다.
'태양'은 성장과 번영, 산업화의 시대를,
'달'은 이미 저물어가는 구시대의 산업을 상징한다.
이렇게 두 회사의 이름을 통해,
시대의 변화 속에서
낡은 시스템에 매달리려는
인간의 몸부림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약간의 과잉이 느껴진다.
이미 많은 이들이 'AI 시대의 전환'과
영화 내에서 AI라는 직접적인 키워드까지 나온다.
'노동 구조의 변화'를 인식하고 있는 지금,
굳이 '태양'과 '달'이라는
노골적 대비를 통해 메시지를 강조했어야 했을까.
박찬욱 특유의 은유와 여백이 사라진 대신,
이번엔 지나치게 친절한 설명만이 남았던 것 같다.

연출과 미장센은 여전히 섬세하고 매혹적이지만,
이번만큼은 관객이
스스로 해석할 틈을 허락하지 않은 듯했다.
상대적으로 더 구시대적인 종이를 상징하는
'파피루스' 제지 회사엔
뛰어난 인재들이
합격 연락을 받질 않는 점도
시대에 맞지 않는 주류가
저물어가는 시대의 상황을
표현한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이미 종이를 그렇게 사랑하던 만수가,
아날로그를 사랑하던 만수가,
마지막 장면에서 테블릿으로만 작업하며
그렇게 행복한 웃음을 짓는 것 만으로도
충격적인 메세지는 전해졌다고 생각된다.
( 스포주의 ) 만수가 죽인건 사람이 아니다?
이 지점도 굉장히 직설적인 표현 중 하나인데
해석할 여지는 많았던 부분이다.
만수가 작중에서 죽였던 3명의 사람은,
정말로 사람이였을까?
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수가 가족을 위해
자신의 인격을 죽이는 과정을
살해 피해자로 표현 하는 것 같았고
이렇게 인간성까지 죽여가며 살아가는
이 시대가 참으로 어쩔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려 하는 것 같았다.
왜 이런 생각을 했냐면,
우선 작중에서 죽었던 인물들이
거짓말 같이 맞아 들어가 만수가
너무나도 쉽게 혐의 에서 벗어난다.
극히 현실적인 사회를 다루는 영화에서
이런 비현실 적인, 이질감이 드는
설정을 넣은 것은
이 인물들이 의미하는 바를
너무 직설적으로 표현 한 것 이라고 생각든다.
만수가 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이 가장 하고 싶고,
좋아하고 사랑하던 것,
경험에서 나왔던 자신감 ( 이성민 )

자신의 위트있는 모습과 여유
자신이 잘 했던 것에 대한 자만감 ( 차승원 )

나만의 갈망하는 욕망과 본능 ( 박희순 )
을 가족을 위해
나의 맹목적 인생을 위해
순차적으로 죽이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만수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이성민'
즉, 자신의 대한 사랑 이기에
이성민은 직접 죽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가족이 있어도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것 또한
요즘 시대에 인간이라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스포주의) 인격이 아닌 시간?
다른 해석으로는
만수의 과거 현재 미래를
표현 한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자신감이 최고로 찔렀고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는 현재 ( 이성민 )
어린시절 사랑의 결핍부터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아오려고 했던
노력의 과거 ( 차승원 )
모든 것을 이루고
자신의 욕망을 채울 미래 ( 박희순 )
이 셋을 모두 죽이고
시대의 변화에 조금이라도
편승하기위한 개인의, 집단의
어쩔수가 없는 발악을 표현 한 것 같았다.
특히 차승원의 시체 처리에 재밌는 점이 있는데,
작 중 만수의 아버지가 과거에
돼지 농장을 했다는 설정이 나온다.
만수의 아내가 만수의 아들에게 시체의 변명을 대면서
사과나무를 키우기 위해 '돼지를 묻었다'고 변명을한다.
이 점에서 필자는 차승원이 만수의 현재가 아닌
과거를 의미하는 은유적 표현
즉 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가족과의 추억, 유대, 과거를 묻었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포스터의 의미는 뭘까?
우선 박찬욱 감독의 영화 포스터의 특징은
중요한 등장인물만 나온다고 했다.
어쩔수가 없다 포스터를 보면 만수 뿐 아니라
살해 피해자들도 같이 등장 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인물들이 만수의 나무에 있는 것을 보아
피해자들이 결국 만수의 내면내지는
만수의 내제적인 무언가 를 뜻하며
이 모든게 결국 같은 주요 등장인물 하나로
귀결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또한 2D 그래픽 적인 포스터로
보고 비현실적인 분위기와 미장센임을,
영화 속 일이 일어난 장소가
현실이 아닌 그의 내면이다. 를
표현하려고 한게 아닐까 싶다.
포스터에 작중 모든
사건이 담겨있는 것 또한 그렇다
2회차 관람을 하며 발견한 재밌는 점인데,
가족들은 마치 열매처럼 나뭇가지가
몸이나 얼굴을 관통하지만
살해 피해자들은 나뭇가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너무 어거지일 수도 ㅎㅎ
박찬욱 감독의 필모 중
2D 그래픽 적인 포스터를 가진 영화로

친절한 금자씨가 있는데
이 두 영화를 생각하다 보니
충격적으로 비슷한 플롯을 가지고 있었다.
전형적인 박찬욱 영화의 플롯이기도 한
등장인물의 강조 - 사건 - 사이사이의 유머
- 배드씬 - 폭력 또는 잔혹의 절정
까지는 다른 영화와 비슷한데,
주인공의 이유있는 살인
- 뚜렷한 사회적 처벌없이 끝
-하지만 주인공이 인간적인 비극을 맞이
하는 결말까지의 플롯이
어쩔 수가 없다와
친절한 금자씨가
포스터 부터 플롯까지의
유사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왜 아쉽냐면...
영화는 어디까지나
개인이 소비하는 대중예술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이 한 영화를 보면 다들 다른 의미와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하며 그것이 영화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점에서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은
정말 무서울 정도로
개인적인 고찰을 할 여지를 남겨두지만
이번 영화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평소의 박찬욱스러운 영화는
중간중간 여러 샛길 ( 해석할 여지 ) 도 많지만,
마지막에 여러 갈림길로 나눠진다면
어쩔수가 없다는
샛길은 많이 만들었지만
결국 목적지는 하나인
영화였다고 본다.

하이라이트 장면 중 하나인 고추잠자리 씬은
정말 벽을 느낄정도로 박찬욱스러운 유머가
무엇인지 각인 시키는,
완성도적으로 너무 뛰어나고
거장의 현 시대를 다룬 영화는
기립박수가 아쉽지 않았지만
복수는 나의 것, 박쥐, 헤어질 결심등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들에 비해

다소 강제적인 주제 주입방식이
박찬욱의 영화스럽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운점이 있던 영화였다.
쿠키는 없습니다 / 깨알 아이폰?
박찬욱 감독의 작품중에
iPhone 으로만 촬영한 작품이 2편이나 있을정도로
박찬욱의 Apple 사랑은 유명하다.
그런데 영화에서 스마트시대의 맹주
Apple의 iPhone을 땅에 묻고
( '이제 그냥 잊어버리자' 라는 발언을 하며 묻는다 )
새로운 사과나무를 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이 참 재밌었다. ㅎㅎ
이 포스팅은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와 해석이며
어쩔수가 없다는 2025년
최고의 한국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관에서 시청하는 것을 강추!
영화관에서 보지 못하면 후회할 정도로
좋은 영화입니다.
현재 시대를 다루는 거장들의 영화
2개가 상영중인데,
<어쩔수가 없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가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으로 PTA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도 리뷰해보겠습니다.
정말 인상깊게 봤으며
개인적으로 2025년,
최고의 명화라 생각됩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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